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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 최초로 한국팀의 아이디어가 국제전 우승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023년 11월 15일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The James Dyson Award 2023)’의 최종 우승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올해도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총 1,970건의 출품작들이 지원된 가운데, 국제전 우승작과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 인도주의 부문 우승작이 각 1건씩 선정됐습니다. 모든 부문 우승작에는 각 3만 파운드(한화 약 4,893만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올해 국제전 우승작에는 최초로 한국팀의 아이디어가 선정되었습니다. 홍익대학교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 전공을 수강하는 재학생들이 출품한 아이디어로, 재난 현장에서 환자 이송 시 수액팩을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에 주목해 개발한 응급용 무동력 수액 주입 장치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이 최종 우승 쾌거를 이뤘습니다.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에는 폐유리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에어컨 가동률을 줄여주는 지붕과 외벽용 코팅재 ‘이-코팅(E-COATING)’이, 올해 특별히 추가된 인도주의 부문에는 전쟁이나 재난 현장 등에서 의료진들이 응급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프로드 전용 구급 트레일러인 ‘라이프 채리엇(The Life Chariot)’이 우승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국제전 우승작인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은 응급용 무동력 수액 주입 장치로, 재난 현장에서 환자 이송 시 수액팩을 들고 있어야 하는 불안정한 상황과 불편함에 주목해 개발된 아이디어입니다. 홍익대학교 재학생 4명으로 구성된 팀은 올해 2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5만 5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10만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재난1을 목격, 이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이송하면서 손에 여러 개의 수액팩을 높이 들고 이동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을 보고 아이디어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수액팩은 중력의 원리로 높이 차를 확보해 수액을 주입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지형이 고르지 않고 험난한 재난 현장에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은 탄성력과 기압차를 이용한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수액 주입을 위해 높이 차를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의 불편함을 덜었고, 주입 속도를 제어하기 위한 전기 장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 팀은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수액팩이 필요한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을 개선하고 사용자 테스트를 지속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대량 생산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 팀은 “우리는 응급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액팩을 달고 이송되어야 하는 환자들을 다루는 것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제시한 솔루션이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 아이디어가 재난 현장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기존 수액팩을 대체할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합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인 ‘이-코팅(E-COATING)’은 지붕과 외벽에 바를 수 있는 폐유리를 활용한 코팅재로, 건물 외부의 태양광 흡수율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건물 내부를 냉각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을 줄여주는 아이디어입니다.
‘이-코팅(E-COATING)’을 개발한 학생들은 홍콩 출신으로, 덥고 습한 나라인 홍콩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하는데 소비되는 전력량이 전체의 31%를 차지합니다2. 이에 더해, 매일 47만개가 넘는 유리병이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집니다3. 이러한 환경적 문제에 착안해 개발된 ‘이-코팅(E-COATING)’은 폐유리를 사용했다는 점과 궁극적으로 전력 소비량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하나의 아이디어를 통해 두 가지의 환경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입니다.
‘이-코팅(E-COATING)’ 팀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에 따른 상금으로 부착력과 적용 범위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이에 더해 실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우리는 ‘이-코팅(E-COATING)’을 발명해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자 했습니다다. 이번 수상을 통해 받은 상금은 아이디어를 개선하고 창업하는데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하겠습니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 출신의 피오트르(Piotr)가 개발한 ‘라이프 채리엇(The Life Chariot)’은 고리가 장착되어 있는 운송 수단이라면 사용 가능한 오프로드 전용 의료 후송 트레일러입니다.
피오트르(Piotr)는 2022년 초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격하며 험난한 환경에서는 의료 후송이 어렵다는 문제에 착안해, 부상자와 의료진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었다. ‘라이프 채리엇(The Life Chariot)’은 무게가 가볍고 차체의 무게를 받쳐 주는 장치가 있어 부상자가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후송되도록 돕습니다.
피오트르(Piotr)는 가족들과 발칸 반도와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면서 트레일러의 디자인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10년 간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오프로드와 동굴 구조에 사용되는 트레일러 개발에 매진했고 그 결과 ‘라이프 채리엇(The Life Chariot)’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라이프 채리엇(The Life Chariot)’은 운송 수단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트레일러로, 들것에 누워있는 부상자를 위한 공간에 추가로 의료진이나 가벼운 부상자를 위한 좌석도 함께 설계하여 구조팀이 효율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라이프 채리엇(The Life Chariot)’의 초기 모델 두 대가 우크라이나 의료 군부대와 폴란드 의료 자원 단체인 Damian Duda “W Międzyczasie” 재단에 전달되었고 산악과 숲, 동굴, 광산 등과 같은 험난한 지형에서 테스트가 진행됐습니다.
피오트르(Piotr)는 전선에서 ‘라이프 채리엇(The Life Chariot)’을 사용 중인 의료진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계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으며 산악 구조 목적으로 개조하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인도주의 부문 수상에서 대해 피오트르(Piotr)는 “수상에 따른 상금 등의 지원을 통해 ‘라이프 채리엇(The Life Chariot)’이 전쟁과 같이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목적으로 사용돼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전했습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The James Dyson Award)는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을 공부하는 전 세계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제임스 다이슨 재단(James Dyson Foundation)이 마련한 국제 공모전입니다.
2005년부터 매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 8회째 진행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과 미국, 독일, 호주, 일본 등 총 30개국에서 개최되며, 2020년 국제전에 지속가능성 부문이 신설됐습니다.
지원자들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심사위원들은 명확하게 문제를 제시하고, 단순한 엔지니어링 원리를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세요.